무엇보다도 먼저 “눈앞의 현실을 신중하게 살피면 해결책이 나온다”고 한 <콜로서스>의 저자 니알 퍼거슨의 말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여러분이 던지는 한 표의 혁명적 선택이 나라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운명적 한 표가 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여러분은 물론 여러분의 아들, 딸들까지 모두를 죽이는 참혹한 세상을 만든‘歷史(역사)의 罪人(죄인)’이 되지 말자는 뜻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세대야 자신들의 죗값을 치른다고 하겠지만, 이제 막 자라나는 아들, 딸들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 생지옥 같은 북한식 세상을 살아야 합니까? 정신 차려야 합니다. 아니면 정말 다 죽습니다.
눈앞의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합니다. 깨어나야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움으로 바라보던 그런 기적의 나라, 감동의 나라, 위대한 나라가 아닙니다.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라는 흉포(凶暴)한 강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눕힌 다음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침대길이에 맞게 잘라내고, 키가 작으면 침대길이에 맞도록 늘려서 죽였습니다.
그런데 그 침대에는 침대의 길이를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비밀장치가 있어 그 누구도 침대의 길이에 꼭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런 침대를 들여놓고 국정을 제멋대로 농단하고 있는 집단이 바로 청와대 주사파 세력입니다.
하지만 그처럼 광포(狂暴-미치광이처럼 말과 행동 등이 사납고 난폭함)한 프로크루스테스의 악행도 ‘테세우스’라는 영웅의 등장으로 끝이 났습니다. 테세우스는 프로크루스테스를 잡아 같은 침대에 눕히고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와 다리를 잘라 처치해버렸습니다.
이번 총선이 바로 그런 결단의 선거, 혁명적 선거가 돼야 합니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도 살고, 여러분의 아들, 딸들이 살고 나라가 삽니다. 여러분 모두가 ‘테세우스’ 같은 영웅이 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속담에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번 20대 총선(4·13총선)이 바로 그런 선거였습니다. 국가안보와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홧김에 서방질’하듯 아무렇게나 해버린 선거 결과가 오늘의 참극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죄인의 심정으로 뒤돌아봐야 합니다.
이번 총선이, 누가 여러분을 이처럼 자유와 풍요 속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했는지를 뒤돌아보는 자기 성찰(省察)의 기회가 돼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는 방법은 사실의 존재를 그대로 파악하는 데서 찾아 진다”고 한 서애 류성룡의 말처럼, 저들이 주장하는 ‘촛불혁명’ 바람의 진원지(震源地)를 정확히 파악하면 오히려 대처법을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선조(宣祖) 임금에게 “조선은 하루가 다르게 붕괴되어가는 한 채의 집입니다. 지금 나라가 나라가 아닙니다”라는 상소문을 올렸던 율곡(栗谷)은 그의 저서 구폐책(求弊策)에서 “정치가 백성에게 끼치는 해독이 얼마나 심각하고, 그 폐해가 얼마나 큰지 밝히고 그것을 고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송복 교수의 ‘류성룔,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오죽하면 율곡이 상소문 만언봉사(萬言封事)에서 ‘조선은 날로 심하게 썩어 하루가 다르게 붕괴되어가는 한 채의 집’에 비유하며, ‘기둥을 바꾸면 서까래가 내려앉고, 지붕을 고치면 벽이 무너지는, 어느 대목(大木)도 손을 댈 수 없는 집’이라고 했겠습니까.
지금 한국은 이보다 더 심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기둥을 바로 세우고 지붕을 바로 고칠 수 있는 대목역할(테세우스 같은)을 여러분의 한 표가 해야 합니다. 눈앞의 현실을 바로 보고 정신만 차리면 못할 일도 아닙니다.
투표장에 가기 전에, 보트피플 116만 중 11만이 바다에 빠져 죽고, 기회주의자 약 95만은 해외로 도망가고, 강제수용소에 갇힌 350만 명은 10여 년 동안 맞아 죽고, 굶어 죽고, 병들어 죽었다는 월남패망의 비극을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번 총선이 왜 중요한가를 더 깊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 때가 되면 누구나 입 가진 정치판 사람들(보수우파든 종북 주사파든)은 경제를 말하지만, 정작 경제는 국가안보를 먹고 자란다는 사실(진실)은 애써 외면합니다.
아울러 국가보안법과 한미동맹을 깨려는 세력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자세히 알려야 합니다. 국민을 깨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번 싸움은 대한민국 세력과 反 대한민국 세력과의 싸움이며, 대한민국식으로 살 것인가, 북한식으로 살 것인가를 결정짓는 체제싸움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북한의 지령 따라 움직이는 反 대한민국세력에 속아 양심에 반하는 선거를 하면 모두가 죽고, 양심에 따라 정직한 선거를 하면 모두가 산다는 말입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흐루시초프가 말한 것처럼 ‘江이 없는 곳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사기 치는 정치꾼들의 준동(蠢動)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원자력 발전이 위험하다며 ‘탈원전 정책’을 강행해 모두 폐쇄시키면서, 세계를 향해서는 대한민국의 원전기술이 세계 최고고, 가장 안전하다며 한국의 원전을 사 가라고 홍보하는 이 이중성, 이 파렴치한 행위는 가장 악랄한 사기행각입니다. 우리 미래세대가 국제사회에서 떳떳하게 자기 무대를 펼치려면 반드시 이런 국제사기집단을 응징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익에 우선하는 가치란 없습니다. 싸움을 해도 국익을 위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이 국익을 위한 행위인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합니다.
4년 전 아무렇게나 생각 없이 해버린 선거의 악몽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살고, 여러분의 아들, 딸들이 살고 국가가 사는
‘산(생명 있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