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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안개낀 장충단공원 / 배호

곽대감 2012. 5. 2. 22:36

 

 


 

안개낀 장충단공원 / 배호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달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지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출처 : 잠시 쉬어가는 곳
글쓴이 : 김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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