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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퓰리처수상작/남편시신옆에 옛사랑을 그리며 잠든여인

곽대감 2017. 1. 14. 23:20

올해의 퓰리처수상작/2nd Prize Spot News Stories

 







 



이라크戰에서 戰死한 남편의 장례식 전날 밤,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 옆에서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를 원한 아내가

남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컴퓨터로 틀어놓은 채

관과 나란히 누워 엎드려 잠이든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이 사진이 올해의 퓰리처수상작이란다.

관 옆에는

해병대예복차림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해병대원이

관을 지키며 서 있는데

배경을 보니 가정집의 거실로 보이는데

아마도 전사한 군인의 자택이 아닌가 싶다.

비록 시신일망정 땅속에 묻히기 전날의 마지막 밤을

평상시처럼 같이 보내고 싶어

매트리스와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두개의 베개를 나란히 놓고 누워있다

엎드려 잠이든 젊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이

메마르고 무미건조한 내 가슴을 흔들어

그만 나를 울리고 말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해병정장차림의 군인을

부동자세로 관 옆에 세워

정중하게 弔意를 표하는 미국정부의 태도와

최후의 밤을 같이 보내고 싶어 하는

젊은 아내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아마도

그 젊은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남편이 살았던 시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치 살아있는 듯이 즐겁게

젊은 부부다운 상상의 대화를 나누다 잠이 들었을 것이다.